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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법]자존감을 키워주는 부모

오늘은 방학을 맞이하여 부모의 자세를 돌이켜 보는 기회, 아이를 한번 더 챙겨보는 시간으로 우리 아이 자존감 키우기에 대한 얘기 해보려 합니다.

살아가면서 나 스스로에게 격려와 힘을 주는 자존감, 우리 아이의 자존감은 잘 크고 있나요?

아이는 크면서 여러 차례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뒤늦게 알게 되었지만 초등학교까지의 시기는 아이 못지 않게 부모에게도 큰 노력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른 인성과 좋은 습관, 자존감의 기초가 성립되는 시기, 주변의 환경이나 친구보다 가족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되는 시기가 초등학교 까지의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많은 것을 해 주고 싶어 합니다.개인마다의 우선순위가 다르기에 무엇이 옳다 그르다를 정할 수는 없지만 꼭 하나,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주변의 시선에 관계없이 아이도 인정할 만한 자신만의 강점을 알게 해 주는 건 꼭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영유아기를 거쳐 아이의 의지와 행동이 구체화되는 초등시기는 이러한 강점을 찾아내는 시기이자, 찾아낸 강점으로 아주 소소한 시작부터 성공의 경험을 만들어 주고, 자신에 대한 자기애와 만족감을 점점 키워나가는 시기입니다.

자존감의 변화는 성인이 되어서도 진행되지만 이는 개인의 의지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 초등시기 까지는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너의 장점이 무엇인지, 너의 어떤 점을 사랑하는지 한번 물어봐 주세요.

여러 가지를 얘기하는 아이도 있겠지만, 깊은 고민에 빠지거나 없다고 얘기한다면 그간 엄마로서 아빠로서 지켜봐 온 아이의 강점을 하나씩 얘기해주세요.

아이의 강점을 찾아내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부모도 아이도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영역이 한정적이거나, 부모 역시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강점이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정직, 건강, 부지런함, 신중함, 도덕성, 공감, 애정, 예술, 집중력, 끈기, 친절, 배려, 깊은 생각, 순발력, 자신감 등등 정말 많은 항목에서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성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도 아이도 이를 강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비록 부모의 입장에서 북돋아 주고 싶은 강점이 아니라 하더라도, 이를 바탕으로 한 아이의 자존감은 성장하면서 다양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지를 뻗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아이의 마음속에 어떻게 자랄지 모르는 자존감의 씨앗을 하나 이상 심어주는 것입니다.

해외에 나와 아이를 키우면서 참 놀라웠던 것 중 하나는, 특유의 성향인 건지 해외 아이들의 자존감이 참 강하다는 점이었습니다.제가 보기엔 그다지 특별하지도, 잘하는것 같지도 않은 작은 성과들에 아이들 스스로 무척 뿌듯해하고,어린 시절부터 소소한 일에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만의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서 자라온 환경의 차이가 참 크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예로, 어린이집 다닐 나이만 되어도 제대로 된 집단 퍼포먼스를 위해 몇 달 동안 학예회를 준비하는 한국과 달리, 아이가 선택한 좋아하는 분야를 틈틈이 준비해서 잘하는 모습이 아니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별도의 준비 없이 각자가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무엇이든 무대에서 맘껏 해볼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주는 탤런트 쇼 등 아이 스스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참 많습니다. 노래나 악기 연주부터,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이나 종이접기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만들어 발표하는 친구가 있는 가 하면, 건강함을 자랑하고 무대를 내려가는 아이가 있기도 합니다.

더욱 특이했던 건 한국의 많은 아이들은 결과적인 부분으로 좀 더 잘했으면 좋았겠다, 어디에서 실수해서 아쉽다 라는 평을 스스로 한다면, 아이의 친구들은 자기가 어떤 부분을 만족스럽게 했고,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을 갖는 시간으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객관적으로 한국 아이들은 가장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도 이런 생각의 차이를 갖는 이유는 뭘까? 단순히 결과의 기대치가 높은 것일까? 자존감에 대한 생각은 어쩌면 이런 소소한 일상의 차이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한국의 아이들은 아주 어릴 적부터 내 의지와 상관없이 경쟁에 노출되게 됩니다. 한국 사회의 특성상 소소한 것을 공유하고 정답을 찾아 빠른 길을, 실패 없이 가고자 하는 마음도 누구보다 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기저귀 떼는 시기, 잠자리 독립 등 커서 생각해보면 정말 별 의미 없는 것들까지도 아이가 자라나는 시기에는 너무 늦은 건 아닌지, 조바심을 내며 고민하기도 합니다.

음악의 즐거움을 배우기 위해 들어가는 오케스트라나 합창단도 한국의 공립학교에서는 한정된 인원을 오디션으로 뽑는다고 하니, 잘해야 한다는 무의식이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하물며 세계 어느 곳 보다 뛰어난 교육열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유치원이나 학교, 학원 등 특정 기관에 들어가면 특정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비교 평가가 시작됩니다. 어쩌면 조금 더 배우고 넓히기 위해 시작하는 공간에서 첫 좌절감과 열등감, 지속적인 무기력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런 환경을 바꾸는 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자존감이 제일 먼저 형성되는 곳이자, 상처받은 자존감이 회복될 수 있는 곳 그리고 성장하는 곳은 결국 집이고, 가까운 가족의 영향이 가장 큰 만큼 자존감을 키워줄 수 있는 부모로서의 역할을 한번 얘기해 보려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교육은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주고 격려해 주는 것입니다.

물론 사회적 분위기나 부모의 관점에서 무엇을 잘했으면 좋은지는 어쩌면 정해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잘할 수 있는 건 아이마다 다르죠... 타고난 기질과 재능이라는 게 각자 다르기 때문이겠죠.

보통의 경우 부모가 원하는 기질과 재능을 타고난 아이들은 어릴 적 많은 칭찬과 주변의 긍정적인 관심을 받고 그로 인해 축척된 자존감을 쌓아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자존감이 새로운 일들에 대해서도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스스로의 믿음을 주는 기반이 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나 그 특정 분야에 평범한 아이들은 칭찬받을 일이 없거나, 속한 그룹에서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일들이 잦습니다. 그런 경험들이 반복되다 보면 그 분야에 대해서는 의기소침해지고 관심이 점점 멀어지게 되죠. 자신에 대한 믿음이 스스로 낮아지는 자존감의 결핍이 찾아 올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한국이 빠른 시간에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한 비교 우위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너무 어린 시기부터 적용되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어쩌면 내가 잘하는 분야, 나의 타고난 기질을 보여줄 수 있는 곳과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를 떠나고, 대안학교를 찾고, 한국의 일반 학교가 아닌 국제학교를 선택한 부모님들의 상당수는 이런 고민의 끝에 아이의 행복과 좀 더 확장된 미래를 꿈꾸며 다른 결정을 하신 분들일 꺼란 생각이 드네요.

제가 오랫동안 해외에 살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보려 한 변화가 있다면, 아이들은 친구의 다양한 부분을 부러워하고 칭찬한다는 점입니다.

어른이 보기에 말대꾸가 심하고 쓸데없는 말이 많아 보이는 아이가, 아이의 눈에는 자기주장이 분명하고 토론에 능한 말 잘하는 친구로 보입니다.

공부에는 전혀 관심 없지만 축구와 농구, 수영 등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는 일 년에 몇 번씩 있는 다양한 학교 간 친선 경기에서 전교생의 박수와 응원을 받는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비록 숙제는 못 챙기지만,웃음이 넘치고, 친구들 만나느라 늘 밖으로 돌아다니는 아이는 인스타 팔로워가 많은 인기 있는 아이로, 일상적인 사진 한 장에 많은 친구들이 좋아요를 눌러주며 학교에서 늘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캠퍼스를 누빕니다.

노래와 춤에 관심이 많은 아이, 그림 그리기를 즐기는 아이, 항상 큐브를 손에서 놓지 않는 아이, 부산하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아이 등 쉬는 시간 교실 각자의 자리에선 아이들만의 기질을 발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신기하게도 이런 생활을 함께 하며 아이들은 각 친구들이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잘하는, 오랫동안 잘할 수 있는 분야나 특유의 성격이 있음에도 어느 시기가 되면 특정한 분야만을 잘해야 한다고 몰아가는 현실이 아이의 자존감을 서서히 낮추게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부모 세대에 통했던 대학은 성공이라는 법칙이 조금씩 깨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아이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타고난 기질과 커가면서 단단해지는 아이만의 강점을 편견 없이 존중해 주는 건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최고의 교육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하고 있는 교육 방식을 바꾸라는 얘기가 아니라, 어떤 분야가 되었건 간에, 아이가 잘하는 분야와 기질을 찾아 지속적으로 부각해 주고 존중해주면서 아이 스스로 자신이 가진 강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타고난 기질과 특징을 순수하게 인정해주고 더 잘할 수 있게 북돋아 주는 가정의 문화는 아이의 자존감을 형성하고 높여주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자신이 잘하는 기질과 특징으로 인정받아온 아이는 비록 남들보다 시간이 걸리고 어려운 새로운 분야에도 단단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도전해 보는걸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습관이라는 장치를 통해 비록 나에게 없던 기질과 특징도 바꾸어 내겠다는 동력을 가질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뭐든지 남들보다 늦은 아이는 신중한 아이입니다.

장난이 심한 아이는 활동적이고 영리한 아이입니다.

산만한 아이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 입이다.

시끄러운 아이는 표현력이 높은 아이입니다.

게임에 몇 시간씩 빠져 있는 아이는 집중력이 높은 아이입니다.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 하지만 끊기가 없는 아이는 지속 가능한 평생 배움 력을 가진 아이입니다.

친구를 좋아하는 아이는 소통을 즐기고 공감 능력이 큰 아이입니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관심 있는 다른 것을 더 잘할 수 있는 아이입니다.

뭔가에 빠져 밤을 새워도 멀쩡한 아이는 타고난 체력을 가진 아이입니다.

아무도 맞이해보지 않은 4차 산업 시대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에게 꼭 필요한 자존감.

자신의 능력과 가치, 가능성 알고 스스로를 이끌어 가는 힘이 꼭 필요한 미래의 아이들에게 특정한 능력은 우리 부모세대에게나 통했던 한때 잘 나갔던 능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능력을 갖지는 못했어도 사람에게는 최소 한 가지의 능력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다만, 어떻게 그 능력을 평가하느냐의 차이인 거죠...아이가 가진 기질이 어쩌면 다가올 세대에 정말 필요한 능력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인정해주고 북돋아 주어 자존감으로 형성된다면, 이는 아이가 살아가는 성장 동력으로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면, 부모의 자존감을 먼저 키우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부모를 보며 커가는 아이들이기에 어쩌면 나의 자존감 상태가 아이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걸 잊지 않으면 됩니다.

다섯 가지 미래 교육 코드의 저자 김지영 박사의 말을 하나 인용해 보자면...

성숙한 부모는 자신을 다른 부모와 끊임없이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이 예전보다 얼마나 더 성장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둔다. 내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질적으로 더 좋아졌는지, 아이의 욕구와 문제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는지, 아이의 이야기를 더 잘 들어주게 되었는지, 나의 말이나 태도가 더 일관적이 되었는지 등을 점검한다 라고 했습니다.

성숙한 부모가 되어 가듯, 아이를 볼 때도 다른 아이와 비교하기 보다 아이가 예전보다 얼마나 더 성장하였는지에 초점을 두세요. 아이의 작은 성과도 진심으로 기뻐해 주고,단점이 아닌 장점을 보려 노력하면 됩니다. 

적어도 부모는 아이 편이라는 걸 믿을 수 있게 해 주세요.

많은 걸 한 번에 바꾸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작은 것부터 하루 한번, 아이의 장점과 강점을 찾아 매일 반복하면 일상이 되고, 아이는 어떤 상황에도 자신을 믿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을 수 있습니다.

초등 시기를 지난 아이라도 끊임없이 아이의 강점을 북돋아 주세요... 처음엔 낯설고 믿지 않을 수 있지만 어느샌가 스스로 괜찮은 아이라는 자기애를 갖게 됩니다.

아이의 자존감 키우는 수많은 방법론 중 아이의 기질과 강점을 찾아내고 끊임 없이 북돋아 주는 방법은,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아이의 행동뿐만 아니라 나를 돌이켜 보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방학을 맞아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게 되는 요즘, 숨어있던 아이의 자존감을 찾아주고 더 건강하게 키워줄 수 있는 뜻깊은 방학이 되시길 바랄게요.

엄마표 교육에 큰 힘이 되는 내용들, 국제맘이 엄선해서 알려드리니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으로 꼭 활용해보시길 바랄게요.

국제맘과 함께 유익한 하루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다음주는 더 행복하실 거예요.

 

영상으로 보는 우리 아이의 자존감 키우기!

https://youtu.be/L8EQ6VXN1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