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노하우]아는 만큼 준비한다. 해외로 이사 가기 전 해야 할 것들 _ 부모편

오늘은 해외 이사에 조금은 도움될 만한 내용을 얘기해보려 합니다.

며칠 간의 여행을 준비할 때도 가기 전날까지 잊은 건 없는지 꼼꼼하게 챙기게 되는데, 우리 가족의 삶의 터전이 바뀌는 해외 이사는 정말 준비할게 많습니다.

먼저 어떤 목적으로 해외로 이사하는지에 따라 준비하는 방법이 조금은 달라집니다.

이민을 목적으로 한 돌아올 계획이 없는 이사와, 주재원이나 해외봉사 등 일정 기간을 목표로 해외로 나가시는 경우를 나눠볼 수 있는데요, 한국을 2년 이상 떠나는 입장에서 보면 정리하고 가야 할 사항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해외 이사 전 한국에서 정리해야 할 사항을 크게 나누면

주거, 회사, 자동차, 금융, 보험, 공과금, 건강검진 등 -부모 관련

학교, 예방접종 - 자녀 관련

항공권, 비자, 여권, 개인정보자료, 사진 - 공통 사항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부모에 관련된 준비 사항을 먼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주거에 대한 부분입니다.

: 자가 주택이라면 전세나 월세, 매도에 대한 결정을 하셔야 하고, 전월세 중이라면 계약 기간을 확인한 후, 출국일이 만료 전이라면 임대인과 협의하여 보증금 회수에 문제가 없도록 하셔야 합니다. 최소 3개월 전에는 주거에 대한 처리 방향을 결정하시는 게 좋고요,급작스러운 출국이라면 부동산 업무를 처리해줄 수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위임 관련 자료를 확실히 준비해 주셔야 합니다. 위임장과 함께 준비하는 인감증명서의 경우 부동산 전체에 대한 위임이 아니라 전세, 월세, 매매 등 위임 목적을 분명히 기재하셔서 발급 받으셔야 합니다. 위임장 내용에도 위임 목적을 자세하게 기재 하시는게 만약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부가적으로 주재원이나 주거비가 보조되는 해외취업으로 출국하는 경우, 기존의 주거비를 목돈으로 투자에 활용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이 기회를 내집 마련을 하기도 하고, 해외 거주기간 동안 묶이는 주거 자금으로 더 나은 지역으로의 이동 및 평수 확장을 실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출국 오래전부터 자금의 활용 방안에 대해 신중한 고민과 공부가 필요하니 성급한 결정은 금물입니다. 요즘은 한국 부동산 관련 사이트가 온라인으로 잘 되어 있어 해외에서도 충분히 투자를 검토하고 결정할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재산세는 7월과 9, 종부세는 12월에 부과됩니다. 세금이 체납되어 연체료가 붙지 않도록 요 날짜는 꼭 기억해 두시고요,우편물로 고지받지 못한 경우 앱으로 지방세와 국세를 간편하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주소지 변경으로 인한 우편물 수령도 고민이실 텐데요

90일 이상 해외체류자의 국내 주소지는 부모나 친척 등 주소로 이전해 두실 수 있고요

국내에 연고가 없다면 읍, 면, 동사무소를 행정상 주소로 신고해 국내에 주소를 두실 수 있습니다. 다만 행정상 주소로 신고할 경우 비자 복사본이나 입학허가서, 해외발령증 등 해외 체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를 첨부하셔야 하니 준비하셔서 가까운 주민센터로 방문하세요.

주민센터에 주소를 등록해두면 우편물이 와도 알 방법은 없습니다. 각종 세금이나 고지서, 중요한 우편물을 받을 일이 많으시다면 지인의 주소로 등록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회사에 대한 부분입니다.

 :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각자의 회사를 정리하는 건 간단한 문제가 아니죠. 충분한 준비기간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갑작스러운 발령이나, 고대하던 기회로 이민을 가는 상황이라면 업무 인수인계 및 퇴직금에 대한 처리 부분을 완료 짓고 출국하셔야 합니다. 소규모라도 자기 사업을 하던 경우라면, 기존 거래에 대한 업무 종결 및 수금, 부가세 및 소득세 신고, 그간 주요 거래 내역에 대한 백업본 준비, 폐업 신고 등 추후 돌발적인 상황이 생길 것을 대비하여 해외에서도 유선이나 온라인으로 증빙이 가능하도록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무리하게 모든 가족의 동반출국을 목표로 하는 것보다 한국에서의 정리를 깔끔하게 하는 동안 부부 중 한 명은 먼저 해외에 나와 상황을 파악하고 추후 새로운 환경에 가족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차량에 관한 부분입니다.

 :  소유하고 있던 차량에 대한 처분도 필요합니다. 차량 판매 및 보험금 환급의 처리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지만, 판매를 위한 딜러와의 협의 등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합니다. 요즘은 오프라인 중고차 판매센터 외에도 인터넷으로 차량의 사양한 입력하고 딜러들이 중고거래가를 입찰하는 SK엔카나 지역 커뮤니티 맘 카페를 이용해 이웃 주민들에게 믿고 판매하는 방식도 활성화되어 있으니 한 달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시면 좋겠네요. 차량을 출국 직전까지 이용하셔야 하는 경우라면 마지막 한주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자동차세는 6월과 12 2번에 나누어 청구되지만 매년 1월 연납으로 절세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차량 처분 이후에 자동차세가 부과되지 않는지 꼭 확인하시고 제때 납부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국제 운전면허증은 해외에서 운전이나 타 국으로의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발급받아 오시기 바랍니다. 유효기간이1년밖에 되지 않아 출국일 직전에 받으시면 좋습니다. 보통 인근 경찰서에서 하루 만에 발급합니다. 해외에 나오면 대부분의 대사관에서는 발급되지 않고 해당 국의 자동차등록센터에서 면허증으로 비싼 수수료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으니 꼭 받아오세요. 면허증 적성평가 기간도 확인하시고 오시길 권장합니다. 뒤늦게 발견하셔서 현지 대사관에서 업무처리에 고생하시는 분들 꽤나 많이 봤으니 신분증은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4) 금융에 관한 부분입니다.

 : 한국에서 사용하던 은행계좌, 신용카드, 대출, 투자관련 상품을 모두 정리해 보실 타임입니다.

은행계좌는 보험이나 고정적인 금액이 빠져나가는 통장으로 통합하여 잔액이 넉넉한 통장을 만들어 두시는 게 좋습니다. 해외 이주 후 보험료 미납으로 그간 납부했던 보험이 해지되는 경우도 종종 있고, 금융 알림이 해외 출국과 함께 정지되면 잔액 관리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모든 출금이 한 통장에서 이루어지게 만들어 두시면 해외에서도 한 계좌만 관리하면 되니 꼭 통합하세요.

또한 몇 개씩 사용하던 신용카드 해외 사용에 유리한 1개로 정리하시고, 해외 사용이 가능한 예비용 체크카드 한 장 정도를 더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사용하실 연락처가 미리 준비된 상황이라면 카드사 개인정보의 연락처를 바꿔두시면 긴급한 상황에 직접적인 연락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대출이 있다면 관련 계좌에서 자동 상환이 되도록 잔액 등을 잘 맞추어 두고, 적금이나 투자상품에 가입되어 있다면 고정된 날짜에 지속적인 출금이 되도록 남은 기간에 맞게 잔액 통장을 잘 정리해 두셔야 합니다.

해외에서 갑자기 공인인증서 OTP가 작동하지 않아 이체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에 카드형 보안카드로 변경해서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인증서 만료기간도 확인하셔서 갱신과 함께 OTP를 새로 받아 가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물론 해외에서 인증기간 만료 시 인터넷 뱅킹으로 갱신이 가능합니다.

5) 보험에 관한 사항입니다.

 : 보통의 경우 한국에서의 보험은 일정 기간 납부가 된 상황이기에 이민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관련 인출계좌에 잔액이 충분히 남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주재원이나 해외 취업의 경우, 해외 현지에서 별도의 가족보험을 가입하여 주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 보험은 해지하고 출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의료보험 공단에 출국 사실을 알리는 것입니다. 직장보험자로 가입된 경우 퇴사와 함께 출국할 경우 지역 보험자로 전환되어 엄청난 건강보험료를 징수받을 수 있습니다. 공단에 퇴사와 함께 해외 출국 사실을 꼭 알려서 추가 보험료가 징수되지 않도록 신경 쓰세요.해외로 이민 가시는 경우 국민연금 일시금 반환까지 하고 가시면 좋으니 혹시 납부하셨다면 모두 처리하고 가시면 됩니다.

6) 공과금에 대한 사항입니다.

 : 인터넷, 핸드폰, 집으로 매일 받아보던 신문 및 우유배달, 각종 세금 등 해지와 함께 이후 몇 달간 추가로 부가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한 계좌로 통합 + 충분한 잔액이 남아 있도록 정리해야 합니다. 출국2주 전에는 해지를 요청하시고 이후에도 계속 배달되고 있지는 않는지, 출국 전에 한번 더 확인하시면 좋겠죠.

 인터넷의 경우 해외 이삿날 모뎀을 수거하는 집이 많고, 가족 중 최종 한 명의 핸드폰은 공항에서도 관련 서류를 팩스로 송부하면 해지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인천공항 2층에 팩스나 출력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출발 전 한번 더 확인하고 가셔요. 부부 핸드폰의 경우 해외 거주 중 한국 방문이 잦다면 일시 정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추천합니다.

추가적으로 해외에 나오면 한국 인터넷 각종 사이트의 가입의 어려움에 직면합니다. 대부분이 핸드폰 문자 인증을 요구하기 때문이죠. 가입이 필요하다면 한국에 있을 때 미리 하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7) 건강검진은 개인적인 필요성에 따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꼭 추천합니다.

해외에 있다 보면 의사소통의 문제나 현지의 의료법에 큰 신뢰를 갖기 힘들어 웬만하면 간단한 약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몇 선진국은 보험이 적용되어도 의료비가 너무 비싼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국가는 오히려 현지 수술로 병을 키운 사례도 전해 듣기 때문입니다. 이에 불안함을 갖고 해외생활을 하지 마시고, 해외 출국이 결정되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종합검진으로 치료해야 할 부분이 없는지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주의해야 할 곳이 확인된다면 추후 해외생활 중에도 한국에 나와 정기적인 검진을 받거나 해당국에서 전문의를 찾아 지속적으로 관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해외생활 끝에 큰 병을 얻어 오시지 마시고, 출국 전 건강검진으로 건강한 해외생활하시길 바랄게요.

해외 이사 전 한국에서 정리해야 할 사항 중 부부 편을 우선 얘기드렸습니다.

오늘 내용은 마지막 페이지에 간단하게 한 장으로 정리되어 있으니 유용하게 활용하시길 바랄게요.

다음번에 업로드되는 " 아는 만큼 준비한다. 해외로 가기 전 해야 할 것들 - 자녀와 공통 사항" 편도 함께 보시고

꼼꼼하게 준비하시길 바랄게요.

국제맘과 함께 더 행복한 내가 되길 기원합니다! 다음주는 더 행복하실 거예요.